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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러시아에 다시 뿌리내릴 수 있을까?

러시아 소식

by 앰버우드 2025. 3. 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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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의 귀환이 가져올 변화와 기대

지난 3월, 한동안 조용했던 한국 자동차 브랜드 쌍용자동차(현 KG Mobility)가 러시아 시장에 전격 복귀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2015년 철수 이후 10년 만의 귀환이다. 브랜드명은 바뀌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정직한 기계적 신뢰성과 실용성"에 대한 철학이다. 그러나 단순한 자동차 판매를 넘어, 이번 복귀에 대한 소문은 러시아 내 일자리 창출과 산업 다양성 확보라는 더 큰 그림 속에서 주목할 만하다.

자동차 한 대가 만드는 가치: 단순한 이동수단 그 이상

KGM은 현재 코란도와 토레스, 두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향후 티볼리와 렉스턴도 순차적으로 소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전량 한국 생산으로 수입되긴 하지만, 이미 20개 이상의 공식 딜러 센터와 러시아 전역에서 접선했다는 소식과, 연내 40개 이상 확대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이는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① 세일즈, 정비, 물류, 마케팅, 광고 산업에 직접적인 고용 창출이 발생할 수 있다.

② 부품 수입·통관, 현지 운송까지 고려하면 직간접 고용 효과는 그 이상으로 볼 수 있다.

③ 특히 지방 도시 내 딜러 네트워크 확대는 중소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될 수 있다.

 

KGM, 단단한 기계적 완성도와 '한국식 실속'을 무기로

코란도와 토레스는 1.5리터 GDI 터보 엔진(163마력)과 일본 Aisin의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구조로, 내구성과 정비 편의성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실내 소재는 절제된 수준이지만, 전자장비의 품질, 버튼류의 아날로그적이면서 기계적 감성, 운행 시 정숙성은 기존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차량에서 보기 힘들다. 또한 전륜과 4륜 모두 선택 가능, 5년 / 10만 km 보증, 한국/금호 타이어 기본 장착 등은 러시아 소비자에게 장기적 신뢰를 줄 수 있는 요소다.

 

가격이 장애물일까? 오히려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코란도와 토레스의 가격은 높은 수입관세로 상승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세금과 보험료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일부 중국차 대비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① 정밀한 조립 품질

② 안정된 서비스 체계

③ 예측 가능한 부품 수급

 

을 중점으로 본다면, “장기적으로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차”라는 관점에서 가치 있는 투자로 볼 수 있다. 특히 현지 생산 계획이 가시화된다면, 가격은 더 내려가고 현지 고용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기업의 러시아 내 복귀, 산업 생태계 다양화의 신호

KGM의 귀환은 탈서방화 흐름 속에서 러시아 자동차 산업의 파트너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단순히 중국 브랜드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력 있는 아시아 국가와의 전략적 협력을 선택할 수 있는 계기다. 러시아는 이미 여러 산업에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왔으며, KGM의 사례는 기계·제조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

그래서...?  신뢰 가는 자동차, 현실적인 가격, 그리고 고용의 씨앗

KGM의 러시아 재진출은 단순히 과거를 되돌리는 게 아니라, 미래를 향한 전략적 재포지셔닝이다. 만약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러시아 내 자동차 산업은 보다 다원화된 경쟁력을 갖게 되고,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선택지를, 지역사회는 일자리와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얻게 될 것이다. 쌍용(KGM)은 이제 다시, 러시아에서 ‘작지만 강한 존재감’을 보여줄 시간이다.